빵떡아빠의 비전문적 블로그

[아탈란타와 떠나는 그리스 신화] - 나는 나로써 만들어진다 본문

01. 빵떡아빠의 후기/책, 도서

[아탈란타와 떠나는 그리스 신화] - 나는 나로써 만들어진다

빵떡아빠 2019. 1. 10. 22:23
아탈란타와 떠나는 그리스 신화

저자 잔니 로다리

출판 아주좋은날

발매 2018.12.03.

필자는 그리스 신화를 잘 모른다.  
이 책도 순전히 그리스 신화를 길지 않은 분량에 
쉽게 표현했다는 것에 끌려 읽기 시작했다. 

아탈란타는 그 당시 태어난 이아소스의 아르고스에서  
딸이라서 왕위를 계승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버려졌다. 

그러나 곰이 버려진 아탈란타를 젖을 먹여 키웠고,  
그러던 와중 아르테미스 여신과 함께 살며 
사냥을 배우며 일반 왕국의 공주로 태어났다면 경험하지 못할 
다양한 거친 경험들을 하며 성장했다. 

여성이지만 사냥에 대한 남다른 소질이 있었던 아틀란타는 
왕성한 전사들도 잡지못한 칼리돈의 멧돼지를 사냥에 성공했다. 

그 일부터 시작하여 헤라클레스,테세우스, 이아손 등을 만나 
황금 양털을 찾아나서는 등 여러 모험을 하고 
자신이 태어난 왕국에 돌아와 아버지인 왕을 용서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한다는 이야기이다. 

단순한 이야기이지만 이 이야기들은 흥미롭다. 

우선 얼마나 남성 우월주의가 헛된 것임을 알게 해준다. 
여성이 사냥을 남성보다 더 잘하고, 더 빠르고, 강한 모습은 
그전까지 사람들의 고정관념을 충분히 무너뜨릴만했다. 

지금에야 과거보다 여성의 지위가 확실히 상승했지만 
과거에 아탈란타의 이야기는 파격적인 이야기였을 것이다. 

과거에 사람들이 정했던 남성성이 있던 아탈란타였지만 
내면에 가진 여성성도 사랑이라는 감정으로써 보여준다. 

자신을 버린 왕을 오히려 용서하는 모습(이건 이해가 안되지만..),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감싸는 모습 등 
우락부락한 남성성의 정의로써는 설명하기 어려운 여성성도 가지고 있다. 

필자는 아탈란타를 남성성/여성성 어떤것 하나로 규정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건 우리 자신도 마찬가지다. 
기본적인 힘과 체격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내면의 여성성을 지니고 있지만 
여성도 단련한다면 아탈란타처럼 남성성을 가질 수 있다. 
그러한 모습을 이 동화 한 편으로 잘 보여주지 않았나 생각한다. 
반대로 남성도 마찬가지로 여성성을 가질 수 있다. 
아니 결국 여성성/남성성을 구분하는 잣대를 들이미는 것이 어리석다. 

필자는 아들에게 이 이야기를 들려줄 것이다. 
아탈란타의 이야기를 통해 사회적 편견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것인지 알려줄 생각이고,  
여성을 내가 아는 잣대로 판단하지 말도록 이야기 해주고자 한다. 
어느 한 가지로 규정하고 판단하기 보다는  
결국엔 자기 자신이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달려있다는 것을 강조하고자 한다. 

책이 쉬워서 금방금방 읽혀 아이에게도 잘 읽어줄 수 있을만한 책이다. 
명료한 뜻을 그리스 신화를 통해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 이 책으로 
인간의 주체성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나로써 만들어진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