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완성, 결혼을 다시 생각하다] - 믿고, 사랑하라

제목은 오해를 불러일으킬 제목이다.

주변 사람들중 이 책을 읽고있는 나를 발견하면

"요즘 결혼생활 안좋냐"하며 물어볼 수 도 있을 제목이지만

실은 결혼한 부부의 지침서와 같은  내용의 책이다.

저자는 전문 결혼상담 치료사인 그레고리 팝캑이라는 사람인데

이 분야를 업으로 삼고있어 심도있는 특별한 결혼, 특별한 부부에 대한

원칙을 이 책에서 엿볼 수 있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평범한 부부가 특별한 부부가 되기 위한 방법을 소개한다.

본인의 풍부한 코칭 경험을 토대로 특별한 부부가 되는 9가지 원칙에 대하여 소개해준다.

전개 방식이 특별한 부부들의 특징을 통해 9가지 원칙을 서술해 나가는 식이다.

9가지의 상세 내용은 책 본문이나 목차를 참고하면 될 것 같고,

필자의 서평에서는 그 중 인상깊었던 부분만을 다루도록 하겠다.

사실 9가지나 나열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특별한 부부는 서로 더 나은 가치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서로를 생각하고, 이해한다. 로 요약할 수 있겠다.

이들은 모든 부부들중 극히 소수인 7%의 비중을 차지하는데 

9가지의 원칙 면면을 보면 실행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다.

허나 필자가 생각하는 결혼생활에 대한 원칙과는 맞는 부분이 많이 있었다.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결혼의 지상목표를 수립해서 함께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한다."

"배우자나 부부관계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 모든 요인은 배제한다."

"서로 100을 50:50으로 나누는것이 아닌 100과 100을 합쳐 200을 만든다"

"서로의 관심사를 함께 나누고자 노력한다"

등이 있다.

예전 남자는 돈을 벌어야하고, 여자는 각종 집안일을 해야하는 

전통적인 부부관계를 경멸하는 필자로써는

항상 부부관계는 평등하며, 누가 이기고, 지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내가 앞서가면 조금 늦춰가고, 내가 뒤쳐지면 배우자가 늦춰가는,

서로 이해하며 함께 나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마 우리 아버지세대 분들이 이 책을 보면 갈기갈기 찢고 싶으실수도 있겠다.

그만큼 세대가 많이 바뀌었고, 

결혼에 대한 시각도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본다.

이 책은 중간중간 테스트를 해볼 수 있는 장치를 많이 마련해두었다.

9가지 원칙에 대해서 설문조사를 통해 부부가 서로가 부족한 것을 찾도록 하고,

부족한 부분의 챕터에서는 또 다른 심화된 설문으로 공백을 채워나간다.

이런 설문자체를 실제 한다는것은 참 좋다고 생각한다.

설문자체를 하면서 부부관계에 대하여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을뿐아니라

내 아내가, 내 남편이 나에게 어떤 사람이었는지, 

나는 나의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어떤것을 잘하고, 못했는지를 생각하게 만든다.

설문결과를 통해 활용하는 방법도 좋겠지만

이렇게 잘 정리된 원칙별 실습&TEST에 대한 부분은 좋은 장치였다고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결혼은 혼자서 하는것이 아닌 둘이서 하는 것이다.

둘으로써 함께 남은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 결혼한 것이고

주도권을 잡는다던지 혼자만을 위한 인생을 사는것 등은

그냥 솔로일때 올인하는거지 결혼생활 속에서 올인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결혼생활이 힘들 때,

남편이나 아내가 내 맘 같지 않을 때,

나의 결혼생활이 어떤 위치에 있는지 돌아보고 싶을 때,

부부가 이 책을 함께 읽으며 더 나은 사랑과 가치를 실천하면 좋을 것이다.

배우자를 믿고, 사랑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