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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회사에 불평 한마디

[회사에 불평 한마디]나는 내 시간을 지키고 싶다고!!

빵떡아빠 2018. 1. 28. 23:19

이 폴더에는 정기적(주1회)/비정기적으로 회사생활에서 겪는 부조리에 대한 직언들을 남기고자 한다. 
이름하여 '회사에 불평 한마디'라는 시리즈물이다.
사원/대리급으로써 기성 직장인 세대에게 바치는 진정한 목소리라 칭하고 싶다.
실제 경험을 토대로 나의 직장생활 분투기를 담고자 한다.

내가 근무하는 회사에 대한 정보는 직접적인 언급을 피하기로 하겠다. 굳이 숨길것도 없지만
굳이 드러낼것도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 첫번째로 시간관리에 대한 이야기다.
나는 회사에서 거의 12시간이상을 보낸다. 결혼한 와이프, 이제 태어난 아이보다
회사사람들을 더 오래 보고 있는 셈이다.(젠장..이건 고문이야...;;) 

워라밸(워크 앤 라이프 밸런스 : 일과 삶의 균형)을 중요시하는 나로써는
정규 일하는 8시간만 일하는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일하는 8시간(명목상...)은 오직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효율적인 일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칼퇴를 위해서 가족을 위해서 나는 업무시간에 열심히 일하고
정규시간에 퇴근해서 가족과 함께하고 싶다.

그러나 직장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하루에도 몇번씩 나의 업무시간을
침범하기 위한 그들의 노력은 정말 눈물겹다.

"회의가 끝났으니 회의를 하자", "잠깐 이야기 하자", "이런이런 회의를 하는데 너가 연관된거 같으니까
너도 회의에 참석해" 등등 회의 관련 시간낭비는 정말 가히 위력적이다. 

기존 업무흐름을 끊어버릴뿐 아니라 회의 1,2개면 하루 시간의 3~40%는 날라가 버린다.
회의라도 제대로 되는가? 1~2시간씩 잡아먹는건 기본이다.
설상가상으로 회의는 무엇을 위해 나아가는지 모를정도로 난잡하다.
회의 주제에서 엇나가는것은 물론이고, 시간제한도 없이 달려나간다. 
낮은 직급이라는 이유로 회의 참석해도 발언권을 주지 않는다. 이럴거면 왜 참여하는거지?

업무시간이 끝나면 각종 이유를 붙여서 회식에 대한 습격이 시작된다.
TFT 마무리니 한잔하자. 날씨가 좋으니 한잔하자. 보고 잘 되었으니 한잔하자. 등 이유도 가지각색이다.
참석 안 한다고 하면 "그 결정은 너가 하는것이 아니다.", "회사에 대한 애정이 없다." 등 싫은소리들을 한다.
물론 나는 매번 거절하고 있다. 
회사 업무외시간에 대한 결정은 당연히 내가 하는것이고, 회사에 대한 애정이 없는건 사실이기 때문이다.
(내가 받는 월급 만큼만의 애정만 주기로 했다)

매일매일 회사가 비상경영, 긴급상황이라고 하지만 
회식하는 날이면 어떻게 그렇게 쏜쌀같이들 빠져나가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비상경영이니까 술한잔 먹고 으쌰으쌰하자? 비상경영이니까 더 업무효율을 높일 생각은 왜 안할까?

우리 세대는 알고있다. 지금 다니는 회사가 나의 미래를 책임져줄수 없다는것을
나의 시간을 마련하여 나의 미래는 내가 준비해야 한다는 것을...
그 시간에 책을 한권이라도 읽거나 가족과의 추억을 더 만드는것이 더 의미있다.

윗세대의 관점으로 아랫세대를 가두지 않았으면 한다. 
나는 회사를 위해 일하고 싶다. 
업무시간동안 집중하여 "일"을 하고 싶고, 업무시간 외엔 "내 삶"을 살고싶다.
정치, 회식 등이 중심이 되어 직원들의 시간을 지배하지 말아달라 말하고 싶다.

나는 오늘도 거절의 말을 서슴없이 윗사람에게 뱉는다. 
"내 시간"을, 그리고 "내 삶"을 지키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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